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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열기로 밤을 밝히다부산 부평깡통시장을 찾아서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33번길 32

연락처 : 051-243-1128

홈페이지 : www.bkmarket.co.kr

시장형태 : 상설시장

부모님의 손을 잡고 시장을 다녀간 아이가 자라서 다시 자신의 아이 손을 잡고 오는 시장...전통시장은 대를 이은 추억을 만드는 곳이다. 그런 시장 중의 하나인 부평깡통시장은 1890년대 지금의 보수사거리 일대에서 사거리 시장으로 출발하였다. 조선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날릴 만큼 역사가 긴 부평시장은 일한시장, 부평정공설시장 등의 이름을 거치다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깡통시장’으로 불리게 되는데 전쟁 당시 일명 ‘시레이션(c-ration)’이라 불리는 미군부대의 통조림 제품을 파는 노점이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물건들도 많이 판매되어 ‘없는 게 없다’라는 의미로 ‘도떼기시장’으로도 불렸다. 아케이드에는 어묵 골목이 이어져 다양한 모양과 맛의 어묵을 판매해 부산의 특산품인 ‘부산어묵’의 이름을 증명한다.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의 신화를 쏘다

밤은 또 다른 자연의 산물이다. 누구는 낮에 하지 못한 집안일을 마무리하거나 차 한 잔으로 피로를 풀고 누구는 쌓인 신문과 우편물을 확인하며 마무리를 할 것이다. 밤이 휴식인 사람도 있고 밤에 일터로 향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 밤이 더 바쁜 사람들... 유난히 밤이 화려한 부평 깡통시장의 밤은 그래서 더 치열하다.

부평깡통시장의 활성화의 관건은 야시장의 활성화이며 그 중심역할은 블로거단이라 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어 상인이 활기를 찾게 되고 야시장과 아케이드를 중심으로 일본인, 중국인, 젊은 층 유입이 대거 늘어나면서 새로운 전국 명소로 떠올랐다. 야시장의 활성화에 올인하여 야시장을 핵 점포로 삼아 주변 상권을 살리는 매개로 활용한 것도 좋은 변화이고 계기였다.

기여가 컸던 아이템은 ‘원데이(one day) 원타임(one time)’이라 하여 매일 마다 연 크고 작은 이벤트 행사였다. 게다가 사업 시작과 동시에 운영한 블로거단의 홍보가 큰 힘이 되어 검색순위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법률부분을 완화시켜 준 지자체의 노력과 지원, 그리고 사업단의 막강한 기획력과 실천력이 합해져 지금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함께 부대끼며 희망을 엮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외의 명소로 떠오른 깡통시장의 숨은 주역은 단연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를 불태워 준 상인들이라 볼 수 있다. 야시장이 성공이 쉽게 얻게 된 결과는 아닐 것이다. 굽이굽이 험난한 과정을 헤쳐 나온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부평깡통시장은 야시장을 결정할 당시부터 기존 상인과의 마찰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야시장이 성공하여 매출을 올리다보니 상대적인 박탈감이 컸던 것 같다. 그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절실했고 많은 회의와 대화로 소통하는 방법이 우선이었다. 그 외 점포선 결정이나 야시장이 노점이기에 발생하는 도로선과 관련한 도로허가문제, 길거리 조리음식이다보니 식품위생법에 관련한 법규를 극복하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지차체에서 조례를 바꾸면서 조율하는 의지를 보여 해결할 수 있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야시장이 성공을 하니 시장 내 스토리가 많아졌다. 가족단위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오래된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생성되었다. 깡통시장은 수입품을 주로 다루면서 중장년층의 이용이 많았던 시장이며 부평시장은 일반적인 전통시장의 형태였는데 두 시장이 합쳐지면서 가족단위의 방문이 대폭적으로 늘어났다.

 

한국 근현대사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부평깡통시장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부평깡통시장은 2대, 3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는 상가도 꽤 많다. 대를 이어 운영하는 상가와 대를 이어 찾아오는 고객...공통점이 있지 않은가? 이것이 부평깡통시장의 희망이다.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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