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피플&오피니언 인터뷰
2018년 호황을 바라며 상상해 본 마트 풍경불황 돌파 마케팅 전략 부심

저녁 7시, 대전의 한 마트. 북새통이 따로 없다. 마치 오일장이라도 선 것 같다. 손님들이 워낙 많아 서로 어깨를 부딪칠까 게걸음을 걷는다. 매대마다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카운터에는 계산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캐셔들은 숨돌릴 틈조차 없다. 너무나 바쁘다보니 대표도 사무실에 앉아있을 처지가 아니다. 대표니 직원이니 구분이 없다. 그래도 전부 힘든 표정 하나 찾아볼 수 없다. 함박웃음이다. 이게 얼마만의 호황인가, 생시인지 꿈인지 모두가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김모 대표는 “마트를 몇십 년 운영하지만 요즘 같으면 살맛이 난다” 고 했다. 한 직원은 “신바람이 납니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날아갈 것만 같다”고 했다. 그동안 장사가 안돼 대표 눈치보느라 힘들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표도 직원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니 장을 보는 고객들도 덩달아 흥이 난다.

2018년 5월 한 매장의 풍경을 예상해서 그려봤다. “절실해야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새해에는 모든 마트가 대박이 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즐거운 상상을 해봤다. 지난해 보릿고개를 넘느라 마음고생한 것을 시원하게 보상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경기도 좋아지고 소비자 살림살이도 풀리고 이에 따라 마트 매출도 덩실덩실 춤을 췄으면 한다. 올 한 해 장사가 잘돼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마트가 돈 많이 버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려본 올해의 마트 풍경이 생각만 해도 정겹다. 이런 즐거운 일이 상상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진짜 실현됐으면 하는 마음이 마트저널의 진심이다. 새해 건강하고 돈 많이 버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마트들이 힘겨운 한 해를 마무리짓고 희망찬 새해 설계를 하느라 분주하다.

지난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9월 추석 이후 더욱 고꾸라져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보릿고개를 버텨온 마트들이 새해 마케팅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경기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1월부터 새해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 2월 설대목으로 이어지면서 봄 나들이철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마트 관계자들의 희망섞인 전망이다.

▲ 마트들이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새해 대박을 위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 시험대가 다가오는 설 대목이다.

대전의 A마트 대표는 “몇년 째 장사를 해오지만 지난해 만큼 힘든적이 없었다”면서 “내년에도 경기 전망이 다소 비관적이지만 올해 보다야 낫지 않겠느냐”면서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가 많아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져 소비가 위축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지난해 경기를 진단했다. 더불어 청년실업자들이 많아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추석 이후 매출이 20~30% 빠졌다면서 아우성치던 마트들이 새해를 맞아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기 탓만 해서는 답이 안나온다는 얘기다.

대구의 B마트 대표는 “매출이 오르지않으니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이 나가면 다시 뽑지않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러니 매장에 활기가 떨어져 다시 매출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3, 4개월을 버텼는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전의 C마트 대표는 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경기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다는 것. 한 발 더 빨리 움직이면서 시장상황에 대처하면 경기에 질질 끌려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매출 신장은 힘든 상황. 평상 수준을 유지하는 자신의 매장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달 25일 정도면 과일, 정육 등 마진을 따져 봅니다. 어느 정도 적정 수준에 이르렀으면 그때부터 원가세일로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과도한 욕심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손님이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마트들의 과당경쟁도 업계를 더욱 더 힘들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했다.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인근에 마트가 들어선다. 그때부터 제살깎기 경쟁이 시작되는 것. 유혈이 낭자한 전쟁은 결국 서로에게 상흔만 남긴 채 승자없이 끝나기 일쑤다. 사라진 마트업계 상도덕에 대한 근심어린 걱정을 하면서 그는 한숨지었다.

마트업계에서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다. 아무리 장사가 잘돼도 언제 인근에 다른 매장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항상 마음을 졸인다. 전주의 한 마트 대표는 인근에 마트가 들어설 조짐이 보이자 아예 그 자리를 선점해 마트를 오픈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불가피한 출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트들은 저마다 마트 경영 여건이 새해에는 지난해 보다 나을거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마트 대표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경기가 안좋을수록 더욱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만은 않다. 뚝뚝 떨어지는 매출에 낙담해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알면서도 대응을 하지 못하고 경기 탓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해를 맞는 마트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해보는데 까지 해봐야지요” 배수진을 친 장수의 비장함이라고나 할까. 새해 경기가 살아나고 소비심리도 다시 꿈틀대면서 대박나는 마트들이 속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유통업계, 아니 마트업계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상선 기자  leess1991@daum.net

<저작권자 © 마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