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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보은의 Queen's Marketing, 성원그랜드상가시장의 핵심이 되다경남 창원 성원그랜드상가를 다녀와서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동산로 124(상남동)
연락처: 055-267-3196/6098
홈페이지: http://grandsale.co.kr/pg
시장형태: 상가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그런데 특이하게도 시장의 변신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곳이 있다. 10여 년의 정체기를 털고 ‘여왕’의 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퀸(Queen 여왕)’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BI를 개발하고 요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커피의 독자적인 브랜드화를 통해 상가를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지역경제를 회복하고자하는 간절한 니즈들이 모여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고객을 이해하는 마음이 불황을 타개하는 모티브가 되다

1994년 성원그랜드상가는 명실상부한 상가로서 전성기를 주도했으나 2000년대 후반 인근에 대형백화점들이 입점 후 단골고객들이 이탈하면서 퇴로의 길을 걷는 상황이었다. 지하와 지상 6층의 상가 건물로 이루어진 성원그랜드상가는 식당, 병원, 학원을 포함한 560개의 점포가 입주한 상가로서 이제는 자구책이 필요했다. 바로 ‘Queen's Marketing’의 시작이었다.

상가의 쇠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골을 유지해 준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대로’, ‘변함없이’ 여왕으로 모시겠다는 뜻을 함축했다. 고객을 여왕처럼 모시고 상인도 여왕의 우아함으로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데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또 하드웨어적 요소에 새로운 여왕 BI를 가미하는 등 시각적인 요소에서도 어렵지 않게 Queen's Market의 키워드가 성립되도록 노력했다.

 

커피향이 머무는 시장…고객의 발길이 머물러요

Queen's Market을 브랜딩하면서 ‘머무를 수 있는 시장’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시장고객의 90%인 40~50대 중년 여성에 포커스가 맞추어졌다. 그녀들의 필수 아이템 ‘커피’가 있었던 것이다. 성원그랜드상가에는 약 9개의 카페가 있다. 시장의 자체상품(PB)으로 커피를 채택하여 기존의 고객과 더불어 새로운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이벤트 행사 때 ‘여왕의 커피’ 쇼케이스를 진행하여 홍보효과를 누렸다.

공모전도 기획했다. ‘여왕의 커피’ 레시피 공모전을 유치하여 전국 커피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문가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제품은 메뉴로 책정하여 판매에 들어간다. PB상품은 홍보의 정도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지므로 홍보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유명 커뮤니티인 ‘줌마렐라’ 안에서도 ‘여왕의 커피’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끊임없는 레시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마켓의 반응도 호의적이어서 향후 마케팅 방향에 기준이 될 수 있으며 구매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구비해야 한다는 결론도 얻어냈다.

 

한번 먹은 보은의 마음, 시장 활성화의 주춧돌이 되다

변화를 바라는 의지는 확고했지만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560개라는 점포수를 가진 성원그랜드상가의 특성상 각 점포 운영시간이 다른 점과 공동의 활동이 부족하다보니 점포와 시장 간의 연대의식이나 책임의식이 다소 부족해 의견수렴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상인회를 주축으로 한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많은 힘이 됐다. 입주상인이 이사진으로 있고 상인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견을 좁히는데 주력했다. 설명회 기간이 길어져도 서두름 없이 의견을 공유했던 것이 상가를 활성화 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앞으로 성원그랜드상가는 자생적인 활동을 위한 방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합을 결성하여 ‘여왕의 커피’를 대표상품으로 개발함은 물론 개성과 효용성이 강한 PB상품 판매에 집중해야 한다.

“정착을 위한 시간은 3년을 봅니다. 뿌려진 씨앗이 상인들의 손에서 무럭무럭 자라 자생력을 갖고 또 다른 성원그랜드상가시장의 영광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익을 보는 사업이 되는 것, 어느 누구도 그 이익에서 소외되지 않는 함께 공유하는 성공을 맛봐야지요.”

구본양 기자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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