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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같은 야시장 정과 흥이 어우러지다천안 성정시장을 다녀와서

주소: 천안 서북구 성정로 78
연락처: 070-4232-8359 (시장상인회)
천안시청 블로그: http://blog.cheonan.go.kr/220704773262
시장형태: 상설시장

 옛날 동네 우물가는 주민 교류의 장이었다. 아낙들이 모여 빨래도 하고 남편 흉도 보고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런 역할을 하는 전통시장이 있다. 바로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별빛우물성정시장(이하 성정시장)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성정동 주민들이 하나, 둘씩 이 시장으로 모여든다. 주말마다 열리는 야시장 때문이다.

매주 주말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를 파는 포차와 노래자랑을 할 수 있는 무대를 갖춘 야시장 개설로 축제분위기를 연출하여 흥과 정이 넘쳐나는 성정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말 명소로 자리 잡은 야시장

충남 천안시 성정시장은 성정동 주공5단지가 1988년 들어서면서 가판 형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2007년 정식 개설하면서 오늘날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5단지 900여 가구의 생필품을 공급하는 장터로 자리 잡아 주민들과 함께 애환을 같이 해온 지 30여 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이 곳도 여느 시장과 사정은 다르지 않다. 천안이 수도권으로 편입되면서 대형마트들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성정시장이라는 이름에서 별빛우물성정야시장이라는 특색을 찾아내 변화를 꾀했다. 한문 별 성(星)자에다 우물 정(井)자를 조합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야시장이라는 콘셉트를 도출해냈다. 어스름한 주말 저녁, 다양한 먹거리를 함께 나누면서 가족과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장터로 꾸미면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30여 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 매주 토요일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다 시장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해물파전, 양꼬치, 바비큐 등 먹거리 천지

성정시장의 주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야시장은 전 상인이 참여하면서 그렇게 시작됐다. 야시장을 기획하고 처음 열던 날은 모두가 인상에 남는 일이다.

우선 야시장이라는 특색을 살려 별빛우물성정야시장이라는 캐릭터와 BI를 디자인해 시장 곳곳에 배치해 주민들의 눈길을 잡았다. 10여 개의 매대도 준비하고 메뉴도 정했다. 순대, 샐러드, 핫도그 해물파전, 양꼬치, 바베큐, 골뱅이무침 등 지역 축제장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들로 주민들의 입맛을 돋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음식을 먹으며 여흥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대도 설치해 매주 노래자랑을 열어 축제 같은 야시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게다가 코인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도 선사했다.

물론 이런 모든 준비가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상인들이 포차 운영 경험이 전혀 없어 난감했다. 하지만 막상 야시장이 대성황을 이루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날 750여 명의 주민이 야시장을 찾았다. 매출도 349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약 20%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도 ‘저녁 마실’

이렇게 성정시장 야시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야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인들도 변했다. 매출이 오르니 자연스럽게 흥이 났다. 야시장위원회는 자발적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저녁회의를 열어 주말 매출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에 판매할 메뉴를 수정해가면서 의견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은 활기가 넘쳐난다. 성정 야시장이 이 지역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성정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저녁 마실’을 나온다.

서울 광장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명성에 도전장을 던진 천안 성정시장 야시장이 전국적인 골목형시장 관광코스로 거듭나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구본양 기자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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