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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영화 그리고 토요장 양양의 도약 키워드양양전통시장을 다녀와서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문5길 4-1

연락처 : 033-671-2878

홈페이지 : www.unhee01.modoo.at

시장형태 : 5일장(4일, 9일)

 

양양은 지리적으로 설악산과 오대산이 연접한 곳으로 토질과 기후특성으로 인하여 특산물이 많아 시장도 크게 형성 되었으며, 해안지역과 산간지역 간의 교환 경제가 발달했다. 구한말 당시 전국적으로 시장형성에 따라 양양시장도 형성되었고, 그 중 양양시장은 영동지방에서 유일하게 그 규모가 컸는데, 현재까지 오면서 모두 폐지되고 현재의 양양시장만 존재하게 되었다. 옛날 큰 규모를 상상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역사적으로 오래된 시장이고 특히나 유관순의 시누이 조화병여사가 이곳에서 독립운동을 시작했던 곳이다. 240년의 역사가 있는 시장이며 지금도 5일장으로는 강원 영북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초록강으로의 회귀, 번영의 회귀를 향하여

‘은빛 연어 한 마리가 자신이 태어났던 초록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험난한 바다를 가로 지르다 사랑하는 누나를 잃고 만다. 그러나 은빛연어는 초록강으로 가는 길을 멈추지 않는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높은 폭포를 사이에 두고 은빛 연어는 두려움 없이 폭포를 뛰어넘는 길을 선택한다. 힘겹게 초록강을 거슬러 오르며 진정한 연어의 삶을 다한 은빛연어는 초록강 상류에 알을 낳고 눈맑은 연어와 함께 조용히 눈을 감는다. ’안도현의 <연어> 중 일부이다. 연어답게 살고자 했던 은빛연어의 초록강을 향한 집념과 양양시장의 번영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많이 닮아있다. 강물을 세차게 가로 지르는 연어의 힘찬 물소리를 통해 양양시장의 희망을 들어보자.

양양시장은 240년의 역사가 있는 전통시장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5일장 중의 하나로 기본적인 명맥은 유지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20~30년씩 장사를 하여 자식들을 길러낸 고령의 상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시장의 맥을 잇는 세대교체가 절실하지만 오히려 변화에 두려움을 갖는 정체된 시장이었다. 보통 평균적으로 새로운 장을 하나 만든다 할 때 안착시키는데 10년 정도 걸리고 내 가게를 타인에게 인식시키는데 2년이 걸린다고 한다. 사업단의 입장에서 볼 때 업종변환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상인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한데 아직은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육의 참여가 늘어가고 있는 부분이 변화가 보여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특히 2016년도 말에 동서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는데 서울의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개통 전에 시장을 변화시켜 양양을 들를 수 있게 해야 할 과제에 직면했다.

 

특화상품을 매개로 문화 콘텐츠 풀어내기

양양시장이 지금 특화상품으로 결정한 것은 연어이다. 세계 10대 푸드로 손꼽히는 연어는 국민소득의 상승과 건강 먹거리 관심에 힘입어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연어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거리, 연어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 등 ‘연어사랑’을 강조하여 ‘양양 전통시장에서 연애(鰊愛)에 빠지다’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만들 예정이다. 관람객이 찍어서 SNS로 응모하는 사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상인협동조합이 맡아서 운영할 연어 먹거리는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먹거리를 개발한다. 청년창업의 개념으로 윈터마켓 형태로 시범운영을 했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ICT 적용을 위해 지역민의 문화생활 일부를 담당할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영화 상영을 했다. 2만 8천명의 소규모 도시의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정보통신을 활용한 조형물보다는 소소한 문화생활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최신영화가 온라인 콘텐츠로 뜨면 구매해서 아케이드에 의자를 깔고 무료 팝콘과 함께 상인과 지역민이 영화감상을 했다. 8시면 문을 닫던 시장이 환해지고 매출이 상승하니 상인들의 반응도 좋아졌다.

또한 시장 입구에 문화예술장터를 조성하여 지역의 문화 예술인을 주축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음식을 판매하여 주말 관광객들을 유도한 토요장을 만들었다. 전통문화예술의 날을 설정하여 상인들의 먹거리와 지역예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문화트렌드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인과 고객들이 함께 공감할 부분이 생겼다는 자체는 앞으로 고객들과 무엇을 도모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지금 양양시장은 과거 영동의 거대시장으로의 부활과 더불어 전국의 고객과 나누고 즐기는 시장이 되기 위해 보폭을 키우고 있다. 대대로 이어질 양양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위하여 은빛연어 삶을 되새겨야 한다. 차가운 물과 딱딱한 돌멩이를 몸으로 부대끼며 초록강의 회귀를 꿈꾸며 강물을 거슬러 오르던 은빛연어의 삶이 양양시장에서 재현되어야 한다.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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