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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을 더 봉평답게 하는 것이 시장변화의 핵심봉평시장을 찾아서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동이장터길 14-1

연락처 : 033-330-2771 (평창종합관광안내소)

시장형태 : 5일장 (2일,7일)

봉평장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소설에서 장돌뱅이로 등장한 허생원이 찾았던 곳이기도 하며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매달 5일장이 열릴 때마다 1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고 100명이 넘는 상인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들의 생생한 삶의 흔적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장 곳곳에 숨어 있다. 장터를 무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 그 자체가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그 원동력이 맥을 이어 봉평시장이 탄생했다. 이야기 속에서만 있을 듯한 봉평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본다.

 

2018 새롭게 쓰일 메밀꽃 이야기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봉평의 대표적인 소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일부이다. 흐드러진 메밀꽃이 눈앞에 펼쳐지고 코 끝에 메밀향이 지긋하다.

봉평전통시장은 현대카드와 연계된 시장 홍보사업과 이효석 문학관, 대관령 관광지, 알펜시아, 휘닉스 파크의 인프라가 되어 있어 오히려 사업의 방향을 잡는데 있어 신중해야 했단다. 시장의 특색이나 장점을 잡아 사업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 수순인데 일정 레벨이 있는 상태에서 콘셉트에 맞게 사업방향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명성에 비해 실제로 관광객들이 오는 곳은 대관령 양떼목장이나 허브나라 같은 알려진 곳이어서 서민경제와 연결되는 부분은 적었다.

물론 봉평장에는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우수한 콘텐츠가 있지만 그것을 어떤 공간에 어떻게 녹여 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중요한 것은 봉평장이 장날 외에는 시장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장의 영역을 찾아주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시장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공간이 필요했고 입소문이 나면 유통의 변화가 생기게 마련인 것이다. 비수기에는 그간의 방문데이터를 모아 온라인으로 재방문을 유도했다.

 

봉평만이 가진 특징을 강화하다

개발의 방향은 알려진 것을 강화하는 방법과 새로운 것을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봉평시장의 경우는 가진 콘텐츠를 강화시키고 차별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봉평을 더 봉평답게 하는 것이 개발의 중점이 된다. 카페가 휴식공간이 되면서 물류센터 역할로 변경됐다. 먹거리와 머물 공간을 확충하여 사업 종료 후에도 시장자체의 노력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자생력강화에 초점을 맞춰졌다.

또한 메밀, 전병, 막국수를 대표적으로 취급하고 약초를 특산품화하여 소득과 연결했다. 생산자의 판매를 돕는 로컬푸드판매센터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했다. 폐교를 이용한 공원과 공연장이 있는 테마거리를 추진하였으며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미래의 고객을 선점한다는 각오로 사업에 임했다.

외국 유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의 활동도 봉평시장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매개로 작용할 것이다. 봉평 전통시장의 봉평장 투어, 인근 여행지 탐방, 참가 유학생들의 SNS 홍보, 시장홍보와 평창 동계올림픽 동시 홍보를 통한 관광객 창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젊은 대학생들의 방문은 활기가 넘치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타국에서 느끼는 옛 정취가 외국 유학생들의 SNS를 타고 세계로 전해졌다. DJ가 틀어주는 LP판의 80~90년대 음악 속에 봉평장의 메밀꽃 향기가 점점 진해져 간다.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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