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현장속으로 전통시장탐방
몸으로 부대껴 시장의 원천적인 힘을 만들다보령 중앙시장을 찾아서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시장2길9

연락처 : 041-936-4554

홈페이지 : www.brmarket.or.kr (모바일)

시장형태 : 5일장(3일, 8일)

1926년 개설된 보령중앙시장은 8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전통시장으로, 농 업· 산업·수산업 중심의 시장에서 1950년 무연탄 생산 이후 광업이 포함되면서 전 산업분야가 망라된 종합 교역 기능을 갖춘 시장으로 발전해 왔다. 조선후기 전국에는 천여 개의 5일장이 열려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았는데, 이들 시장을 찾아다니며 장사하는 보부상 조직이 있었다. 보부상들은 1851년 홍주·결성·보령·청양·대흥·오천 등 6개의 군 지역 보부상들을 모아 ‘원홍주 등 6군 상무사’라는 이름의 보부상 단체를 조직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였는데, 이들 보부상 조직의 활동이 오늘날의 보령중앙시장을 있게 하였다.

 

오늘도 보부상 보무는 보령중앙시장에 산다

보무야!“요즘 시장 경기가 좀 어떠니?”라고 물으니 9살 소년에게는 맞지 않는 질문인 듯 서먹하기도 하다. 네가 들려준 이야기 재미있게 잘 들었어. 파로와 세찌의 사랑이야기와 보령 중앙시장이 3일, 8일장이 된 유래. 트럭삼촌이 가져다 준 제비 알이 부화하여 희로와 꽁지가 태어난 이야기. 그리고 보령중앙시장의 산증인 할머니의 이야기까지...보령중앙시장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구나.

보무야 세계를 누비는 보부상이 되고 싶다고 했지? 너는 어쩌면 그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같구나. 생명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며 널 유난히도 아껴주는 할머니와 트럭 삼촌이 계시니 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네 안에는 보부상이셨던 할아버지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말이야. 너의 마음이 상인들에게도 닿았을까? 오늘도 보령중앙시장의 상인회는 사업단과 머리를 맞대고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그간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

처음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는 녹록치가 않았다고 해. 국비를 가지고 운영하면서 몇 년 눌러 있다가 휭하니 떠나 버릴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지도 모르지. 그래서 사업단에서 맨 처음 생각 해낸 방법은 자주 접촉하는 것이었대. 손 편지를 쓰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정갈하게 담아서 상인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나누고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는 거야. 네가 말 안 들을 때 할머니가 사탕 하나씩 꺼내주시기도 하지? 아마 미리 준비하고 하나라도 더 내어주는 그 마음을 보았던 거겠지. 그러면서 협동조합 결성에 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설득하기에 들어간 거지.

기존의 상인회가 존재하는 데 굳이 상인회가 왜 필요한지 이해를 못하던 상인들도 취지와 활용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수긍하기 시작했어. 기존 상인회는 해오던 대로 시장 상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임으로 남고 협동조합은 중앙시장의 이익구조를 만들어가는 회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두어 운영하기로 한 거야. 명칭도 ‘보령 중앙시장협동조합’이라고 하여 전체가 모여서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논하자는 의도가 들어있대. 상인회의 회장을 협동조합장으로 추대하는 등 사업 진행 중 이견 차를 좁히기 위해 원천적인 노력에 치중을 한 거야. 상인과 정적인 결합을 통해 내 편 만들기에 성공한 사업단은 모든 사업을 자생력강화로 초점을 맞춰 진행했대. 중요한 것은 사업단이 떠났을 때 시장 스스로가 자생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업의 목표가 될 테니까.

 

온 길보다 갈 길이 더 멀지만 희망은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나봐. 보령의 주변에는 바닷가, 머드축제가 있지만 대부분 외곽에 위치에 시장까지 고객을 유도하려면 하나의 장치가 필요했던 거지. 그래서 생각한 것이 머드축제와 시장과의 연계 프로그램이래. 바로 작년에 ‘2015 도심축제 도시락’이라는 보령 번화가축제를 열어 퍼레이드를 결합하여 시장과 연결하는 방법이었지. 이제는 시작 단계라서 더 궁리를 많이 해야 할 부분이래. 예전의 정적인 문화를 돌리기 위해 야시장 축제를 열어 머드 축제와 연결하여 시도해 볼 계획도 있대.

ICT 정보통신분야를 활용한 쇼핑몰 ‘보부상’도 안정적인 매출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대. 홍보와 판매의 일석이조를 누리는 ‘보부상’은 협동조합에 이미 개설한 커피숍과 로컬푸드 매장을 기본으로 활로 개척 중인데 김, 건어물, 젓갈을 중심으로 판매를 실시한대. 앞으로 점진적으로 로컬푸드 제품과 머드제품을 추가하여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이 되도록 한대. 그러고 보니 그간 사업단의 노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구나. 사업단은 상인과 소통하지 않은 사업은 전시물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어. 어차피 시장상인이 주축이 되어야 하는 시장에서 사업단의 지나친 앞서가기는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고 본 것이지. 앞으로 남은 1년차 사업도 상인과의 긴밀한 교류를 담아 진행할거라는 다짐을 들었어.

어때 보무야? 보령중앙시장의 밝은 미래가 그려지지 않니? 다음엔 고객과 함께 희망과 동행의 시작을 만들어가는 중앙시장의 뒷이야기를 또 들려줄게. 보무야 보령중앙시장에 세계적인 보부상을 꿈꾸는 9살 소년으로 영원히 남아 시장을 아끼고 발전시키려는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으로 남길 바란다.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저작권자 © 마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본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