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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의 끈끈한 유대를 계승하는 안동구시장안동구시장을 찾아서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번영1길 55

연락처 : 054-857-9191

홈페이지 : www.adjang.kr

시장형태 : 5일장(2일, 7일)

안동지역은 경상북도 내륙지방에 있고 바다로부터 수산물이 들어오는 기간이 길다보니 염장법에 의한 안동 간고등어 등을 취급하는 어시장이 발달하였고 유교문화에서 강조되었던 봉제사 접빈객이 중요시 되면서 문어, 상어(돔베기), 조기 등의 제사용품과 관련된 시장이 발달하였다. 일반인이 사육하기 쉽고 많은 사람이 먹는 닭고기를 재료로 하여 통닭과 찜닭 요리식당과 더불어 손님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밥집, 보리밥집, 튀김 등도 발달하였다.

 

 

특화골목 개발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꾸준한 노력

 

예부터 탈놀이는 신분을 뛰어넘는 토로의 장(場)이었다. 지배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위성을 폭로함으로써 지배계층인 양반과 피지배계층인 상민간의 갈등적 요소를 상쇄시켜 내부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였다. 신분과 질서가 엄격했던 당시의 사회상을 볼 때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된 탈놀이가 하회마을에서는 양반들의 묵인 하에 경제적 지원까지 받으며 지속되었다는 점은 서민들의 애환을 보듬을 줄 아는 배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날 하회별신굿에 담긴 인간의 희노애락과 양반다운 넉넉한 배려가 응집된 ‘멋과 맛, 풍류가 있는 안동구시장’은 많은 세파를 넘나들며 어떠한 변화를 겪어왔을까?

 

시장은 날마다 생존과 사투를 벌이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스스로 변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마는 현실 앞에서 안동구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변해가는 상권에 맞물려 주변 200m이내 대형마트와 대형시장이 입점했을 때는 상인들은 좌절감에 빠졌다. 하지만 적기에 투입된 ICT디자인융합시설, 기반시설, 자생력강화를 위해 전략적인 실천을 거듭한 결과 1년에 견학인원이 5,000명 이상이 될 정도의 유명세 반열에 올랐다.

 

ICT융합시설이 가장 빛을 발한 부분은 안동찜닭의 대기시간을 활용하여 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 시장의 수입과 연결시킨 점이다. 안동찜닭은 전체 점포 중 10%를 차지하고 주말에만 밀려드는 고객만도 2만 명을 웃돌아 나머지 90%에 대한 일반상가와의 공생방안이 시급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안동찜닭 대기시스템 개발은 대기시간 모니터링도 해주면서 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또 한 가지 NFC 간판 시스템 은 고객의 접근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식인데 스마트 폰을 각 상가의 간판에 갖다 대면 상가의 홈페이지와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예약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ICT디자인융합시설은 시대의 산물을 응용·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슷한 맥락으로 오프라인적인 네트워크를 담당한 부분이 있었으니 기반시설사업 분야인 고객지원센터구축 사업으로 고객 쉼터를 운영하였다. 특히 센터 내의 신세계 장난감 도서관은 어린이와 젊은 층 주부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그 외 도서관, 영화관 시설은 상인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ICT디자인융합시설사업과 기반시설 사업이 시장활성화의 구조적인 부분이라면 자생력강화사업은 사업 종료 후에도 자체의 기량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는 힘을 기르도록 독려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자생력강화 사업이 미래의 시장을 장담하는 키워드

 

안동구시장의 자생력강화는 미래의 안동구시장을 장담할 수 있다고 믿으며 추진해 온 뿌리사업에 가깝다. 상인의 힘으로 성장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하여 자체 내의 네트워크에 주목을 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상인회와 협동조합이 함께 자체적으로 추진하기에 이른 것이다.

안동 찜닭, 안동 간고등어, 안동 한우, 안동 문어, 보리밥 등 먹거리 콘텐츠를 개발, 유지하여 안동 특유의 맛에 대한 풍류를 일구어 냈다. 또한 협동조합의 설립으로 안동 소주 칵테일, 간고등어 샌드위치, 구시장 계란빵, 하회탈 양갱, 하회탈 월병, 하회탈 상황비누, 하회탈 석고방향제 등 하회탈의 이미지를 담은 다채로운 상품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상인들의 자신감 상승으로 시장에 대한 자부심이 깊어졌고 계속적인 콘텐츠 개발로 자생력이 증가하였다. 이는 안동구시장의 발전을 기약하는 기초가 되었다. 초기에는 소극적인 자세로 회의에 참여하거나, 의사결정에 부담을 느끼던 상인들도 지속적인 회의 추진과 회의 내용을 밴드로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인간의 희노애락이 넘치는 공간이다. 문득 그 시절의 하회탈이 세상을 보면서 겪었던 희노애락과 닮아있음이 느껴진다. 구비구비 세상의 굴곡을 겪어오면서 탈을 통해 세상에 토로하던 상민들의 마음을 누군가가 읽어주었듯이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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