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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한류를 꿈꾸는 공자의 도시 김천 황금시장김천 황금시장을 다녀와서

주소 : 경상북도 김천시 황금시장3길 15-5

연락처 : 054-433-2209

홈페이지 : www.goldsijang.com

시장형태 : 5일장(5일, 10일)

황금시장은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중기에 이르는 동안 영남의 교통요충지로 전국 5대 시장(평양, 개성, 강경, 김천, 대구)의 하나로 군림하였다. 1953년 공설 시장으로 개설된 이래 수많은 먹거리와 청과물, 채소류 등이 이 시장을 통해 매매되어 왔다. 황금시장은 김천시 황금동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월 5, 10일이 장날이다. 시장내부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장보기가 편하고 휴게공간까지 갖춰져 있으며 ‘추억의 장터’라는 행사를 열어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킨다.

 

수요 청년마켓과 불금불금 야시장 포맷의 한류 진입

중국에서 또 한 차례 ‘한류 빅뱅’이 몰아칠 기세다. 자타공인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히트하면서 김수현을 단박에 한류스타 반열에 올려 놓았다. 현지에서 한화 900억 원 대 광고 수입을 올리고 3조 원대에 달하는 여행업, 홈쇼핑, 모바일 게임 등의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일각에서는 ‘한류’를 굴뚝 없는 산업인 문화수출에 비유하며 그 중요성과 파장을 언급한다. 유명세를 얻고 외화도 벌어들이는 한류의 열풍은 매우 매혹적으로 느껴지는데 이 대열에 합류하는 다음 순서는 황금시장이 아닐까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 김천 황금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과의 꾸준한 교류로 주변관광지와 연계하여 시장답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공자의 가르침인 인, 의, 예, 지와 김천지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의 민심을 읽어 조화롭게 지역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시장 변화의 여정은 단숨에 오른 수직상승의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한해 한해 변화를 꾀하는 노력의 결실이다.

김천 황금시장에 주력한 사업은 자생력강화사업이다. 상인기획단이 주축이 되어 사업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과정까지 상인 자체의 노력으로 일궈냈다. 기존 5일장 패턴에 수요 청년마켓, 불금불금 야시장이 합류하여 시장이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가 되도록 운영의 묘미를 살렸으며 5일장과 요일장이 겹치는 경우에는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여기에 추가한 시장상품으로 100% 무방부제 황금 보리빵을 판매하고 있다.

1년차는 기반인프라 구축, 환경정비, 홈페이지 구축에 집중했으며 2년차는 스토리텔링, 다문화이벤트를 실시하여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에 집중했다. 3년차는 1,2차를 기반으로 젊은 청년들을 시장에 끌어들이는 사업을 목적으로 진행했다. 청년점포 유입 조건은 기존의 시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장의 기존 메뉴에 차별성을 두도록 했고, 상인들끼리도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했으며 먹거리 품목도 한가지로 제한했다. 매주 참여하는 상인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3번 이상 불참할 경우는 자동 아웃시켰다.

 

시장의 미래를 위한 도약 ‘청년몰’이 답이다

서로 간의 팀웍과 약속을 중요시하여 불협화음을 원천봉쇄하는 동시에 강한 책임감을 부여해 확고한 운영체제를 갖추도록 힘썼다. 5일, 10일장만 열리던 지방의 작은 시장이 수요 청년 마켓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수준의 인지도를 쌓았다. 젊은 고객들의 유입과 청년 상인들의 입점으로 전통시장의 세대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향후 관광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처음엔 청년몰 사업 지원에 대한 형평성을 두고 기존 상인들이 많은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 사업가들로 인하여 젊은 고객들이 장안을 가득 메우는 날이 많아지고 매출이 증가하다보니 지금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윈윈하는 협조체제로 바뀌었다. 매대, POP, 비치파라솔 등을 무료로 지원했던 사업단 측의 배려도 한 몫 했으며 시장 내의 ‘젊음’을 정체성으로 내세웠던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야시장을 주도한 청년사업가들의 활약으로 수요일, 금요일에는 많은 인파가 황금시장을 거쳐 갔다. 거기에 스카이 그리드, 벽화거리가 야시장의 기본 인프라를 담당하고 볼풀 설치,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가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공자 동 화석박물관, 황금시장, 직지사를 투어코스로 만들었으며 전국적으로 활약하는 온라인 서포터즈 활약도 비중이 컸다. 청년들의 활약을 근간으로 시장의 활성화를 이루고 청년사업의 핵심인 ‘청년몰’은 세계인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참된 공자의 가르침과 ‘청년이 금’임을 상징하는 황금알은 김천 황금시장의 대표 콘텐츠가 되었다. 이를 김천 황금시장의 정체성으로 삼고 청년몰을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황금시장 의미래가 될 것이다. 1990년대 한류라는 말이 새롭게 등장하고 우리의 문화가 외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자부심이 김천 황금시장에서 부활한다면 ‘청년몰’의 마켓 포맷을 수입하려는 해외의 움직임이 줄을 잇게 되는 즐거운 광경을 기대해 본다.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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