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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현’... 아이친화형 시장의 으뜸이 되다아현시장을 찾아서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굴레방로9길

연락처 : 02-312-0143

홈페이지 : www.facebook.com/ahyeonilove

시장형태 : 상설시장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아현동 시장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점포수가 230여 개나 된다. 야채, 과일, 생선, 정육, 떡집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한자리에서 빠짐없이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겨운 아현동을 대변하는 것만큼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으로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시장은 아현역 주변에 위치해 접근하기 편리하며, 신촌과 시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가 되고 있다.

아장아장 아이들의 발걸음이 시장을 유혹하다

아현은 조선시대 '아이현'의 준말로 본래 '아이가 많은 동네'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주변 전철역인 5호선 애오개역 역시 아이를 업은 엄마의 모습을 닮은 고개로 '애오개'라 불린다. 본래 이지역의 문화적 유산의 핵심은 아이인 셈이다. 또한 주변지역의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입주한 주민의 70%정도가 중학생 미만 자녀를 둔 젊은 세대임이 나타나 ‘아이가 놀러가고 싶은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콘셉트를 잡았다.

아이 친화형 시장이라는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귀결되도록 ‘아이와 가족이 행복한 시장'이라는 큰 방향을 설정하고 변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전통시장은 '어르신들만 이용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시켰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하늘전시장 프로젝트(아현 I-SKY)이다. 각 점포마다 덧대어 놓은 천막을 걷어내고 전시장을 조성하였다. 전시물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천정화그리기, 시장그리기, 상인 얼굴그리기 대회를 개최하여 엄마 손을 잡고 그림을 보러 시장에 올 수 있게 하였다.

요즘 아현시장에는 하늘을 보며 걷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젊어지고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아이 고객을 위한 떡이나 빵 위주의 먹거리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는 시장이 젊어지고, 시장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제일 뒷받침이 되었던 것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다.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시장에 한가득

오랜 재개발로 인한 상권붕괴는 상인들을 열패감에 빠지게 했다. 고령화된 시장 분위기도 쇄신할 명분이 충분했다. 평생 장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상인들에게 단기간에 목표와 방향을 이해하고 협조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였지만 꾸준한 교육과 설득으로 자생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동아리 교육과 분과위원회를 통해 시장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사업단과 상인회의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었다. 상인들의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으로 상인과 함께 공동으로 꾸리는 과정의 축적이 상인회 스스로 시장의 브랜드와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갈 수 있는 결과를 가져다 준 셈이다.

이제 아현시장은 '아이 친화형시장'이라는 브랜드를 위한 업그레이드 준비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아이들과 부모가 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생산 보급하는 것은 시장의 아이덴티티를 견고히 하기 위한 방안이다. 앞으로 아현시장 런닝맨 축제를 더 강화하고, 아이들과 상인의 행복한 하모니가 전파를 타는 라디오를 활성화 시킬 생각이다. 방과 후 학습과 연계한 방송 체험 교육도 반응이 좋아 시행 중에 있다.

아이와 가족에게 우리가 함께 만드는 시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여 시장의 생명력과 경제성을 강화함은 물론 라디오를 통하여 상인과 상인, 시장과 고객, 나아가 시장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원활하여 시민 참여형 공동체 시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개나리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 개나리 꽃 만큼이나 앙증맞은 입을 재잘대며 시장 안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구본양  kletter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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