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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통 10대 뉴스②] 대기업 외식업 위기편의점 거리 제한 부활 등

[편집자주] 2018년 무술년(戊戌年) 유통가 한 해도 다사다난했다. 유통은 이제 단순 소비를 넘어 트렌드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한 세대를 읽는 문화로 이해하고 있다. 2018년 유통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업계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라돈검출과 식음료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온라인쇼핑 거래의 증가와 면세점 빅3 구도로 쇼핑 트렌드가 변화했다. 로드샵과 대기업 외식업의 위기 등 2018년 다사다난했던 유통가 10대뉴스를 2회에 걸쳐 살펴본다

2018년에도 유통업계는 떠들썩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유통가를 대표하는 10대 뉴스 가운데 1편에 이어 6위부터 10위 뉴스를 꼽아봤다.  

우선 편의점업계에서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거리에는 새로운 지점을 출점할 수 없게하는 편의점 거리 제한이 18년만에 부활했다. 또 한국미니스톱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를 두고 업계들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유통공룡들은 면세점 강남시대를 열고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오픈으로 '빅3'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대기업 외식업과 화장품 로드샵은 위기를 맞았다.

■ 18년만에 부활..편의점 거리 제한
편의점의 가맹점 출점 거리를 제한하는 제도가 18년만에 부활했다.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제정한 편의점 자율규약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했다. 현재 편의점 점포가 4만개를 넘어섰다. 게다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됐다. 이에 '무분별한 출점을 막아 가맹점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

앞으로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일지라도 상권 특성과 담배 소매인 지정 거리기준 등을 고려해 50~100m 이내에는 출점할 수 없다. 또 가맹점주가 경영상황 악화로 인해 폐업을 원한다면 가맹본부가 영업 위약금을 감경하거나 면제해 폐점 부담을 덜게 한다.

■ '누가 가져갈래?'..미니스톱 인수
현재 편의점업계는 미니스톱 인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의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이 공식적으로 미니스톱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참여했다. 미니스톱은 현재 전국에 약 25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거리제한'이 승인된 이후 누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것인가는 업계에서 최대 관심사다. 거리제한으로 인해 추가 출점이 어려워지니 미니스톱 인수전이 편의점업계 순위를 가를 결정타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이 경쟁사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할 것으로 유력하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편의점 업계는 '빅3' 체제로 갈린다. CU의 점포가 1만3109개, GS25의 점포가 1만3018개다. 여기에 9548개인 세븐일레븐이 2533개의 미니스톱 점포를 모두 인수하게 된다면 1만2081개로 늘어난다. 그러나 한달째 우선협상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 '강남벨트' 완성..면세점 빅3 삼파전
그동안 롯데의 독주로 이어갔던 면세점 시장 구도가 바뀌었다. 지난 6월 인천공항 면세점 제1 터미널 DF1·DF5 구역 사업권을 신세계가 모두 따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면세점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로써 '면세점 빅3 구도'가 완성됐다. 국내 유통공룡들이 모두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면서 마케팅 전쟁에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시장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올해 면세시장 매출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으로 보고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4조원이던 전체 시장규모는 올해 19조~2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면세점 강남시대'가 열렸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했다. 롯데는 강남의 롯데월드타워와 코엑스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강남벨트'가 형성되면서 송객 수수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빗발친다. 송객 수수료는 면세점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데려오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것이다. 신세계 개점당시 20% 언저리에 머물던 송객 수수료는 40%까지 올랐다. 현대는 면세점 개점당시 업계 평균보다 10%p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000억원을 달성한 송객 수수료는 지난해 1조1000억원 규모로 4년만에 5배이상 올랐다.

■ 계절밥상·빕스·올반 등 대기업 외식업 위기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대기업 외식업들도 폐업열풍이 불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뷔페 계절밥상 매장 수원갤러리아점, 평택점, 전주CGV점, 계양롯데마트점, 문정점, 안산홈플러스점, 강서홈플러스점, 건대점, 일산점, 공덕해링턴점, 광교점 등 11곳은 올해까지만 영업을 진행한다. 현재 계절밥상 매장은 40곳에서 29곳까지 줄어들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올반'도 지난 2017년까지 매장이 15개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3곳을 폐점하며 현재 총 12개 매장만 운영되고 있다. CJ푸드빌 '빕스'는 74개였던 매장 수를 60개로 줄였다. 이랜드그룹 '애슐리'도 지난 2014년 155개 매장에서 올해 100여개로 감소됐다. MP그룹 '미스터피자'는 지난 2014년 392개에서 지난해 296개로 줄어들었다. 글로벌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도 국내에서 매장 20곳을 폐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최저임금·임대료·재료비 인상을 이유로 꼽았다. 경기 악화로 인해 외식 수요자체가 감소한 것도 원인이다. 기업들은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화와 배달서비스·가정간편식(HMR) 판매 등으로 판매판도를 변화했다. CJ푸드빌은 여의도 IFC몰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신세계푸드는 센트럴시티점을 '올반 프리미엄' 특화 매장으로 변경해 재오픈했다. 또 국·탕·찌개, 안주류 등 200여종의 제품을 HMR제품으로 출시했다. 계절밥상은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에 입점해 배달시장으로 진출했다.

■ 10년넘게 호황이었는데..화장품 로드샵의 위기
대기업 외식업에 이어 화장품 로드샵도 위기를 맞은 한 해였다. 지난 10월 '1세대 로드샵'인 스킨푸드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3% 줄었다. 토니모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 88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20.3% 감소한 것. 네이처리퍼블릭도 매출이 지난 2016년 2618억원인 것에 비해 지난 2017년 2226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올리브영 등 H&B(헬스앤뷰티) 스토어가 급성장했다. 이 또한 로드샵의 매출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5년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현재 1000여개로 늘었다. 뒤이어 나온 랄라블라와 롭스도 매장 수와 매출 모두 늘고있다. 올리브영의 경우 배달서비스까지 도입했다. 배달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샵의 위기는 실적등에 그치지 않는다. 얼마전에는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의 경우 가맹점주들과 가맹본사 사이에 마찰이 일어났다. 가맹점주들은 공급가격 인상·가맹점에게 매입 강요·매출부진 책임전가 등을 지적했다. 이에 이니스프리의 본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상품 판매 마진을 점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성낙희  sung-81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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