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여행
이스라엘의 명절

한국의 설과 추석처럼 이스라엘도 큰 명절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명절은 크게 봄 절기와 가을 절기로 나뉘는데 옛날 우리와 같이 음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양력 달력으로는 매년 시기가 바뀐다. 대표적으로 3~4월께 유월절(Passover)은 봄 절기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이날은 3500년 전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다 풀려난 날로 기념한다.

그 유명한 모세가 이집트의 파라오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린 때다. 마지막 10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이 이집트 전역을 휩쓸었는데, 유대인들은 집의 문 틀에 양의 피를 발라서 그 화를 면했다. 여기서 죽음의 천사가 양의 피를 보고 그 집들을 뛰어넘었다(Passover)고 해서 유월절이라고 부른다. 1세기 유대인이었던 예수는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어린 양으로서 유월절의 목적을 이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이스라엘은 유월절이 되면 약 1주일간 명절을 지킨다. 초반 몇일간은 진지하게 기도하고 절제하며 지내다 마지막 날이 되면 이웃들과 모여 잔치를 벌인다. 종교를 싫어하는 세속적 유대인들도 이날 비싼 음식에 포도주 등을 차려놓고 축제를 한다. 유월절에 이어서 무교절과 초실절, 오순절까지가 봄 절기다. 예수의 십자가 이후 오순절에 처음 기독 교회가 탄생했는데, 기독교인들은 봄 절기의 목적이 모두 성취됐다고 믿는다.

가을 절기 중 가장 중요한 명절은 초막절(Tabernacle)이다. 보통 9~10월에 열리는데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 생활을 할 때 그들의 신이 그들 가운데 초막(텐트)을 치고 함께했다고 해서 기념하는 절기다. 지금도 초막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산이나 집 근처에 텐트를 치고 생활한다. 이때도 마지막 날 유월절 같은 축제를 벌인다.

초막절 이전 가을 절기의 시작은 나팔절이다. 초막절보다 15일 먼저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명절 대부분은 보름달이 뜰 때인데 오직 나팔절만 초승달이 뜰 때 지낸다. 나팔절은 이틀을 잡는데, 그믐달에서 초승달로 바뀌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없어 이틀을 잡는다. 초승달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면 유대인들은 양각나팔을 불고 모인다. 기독교인들은 나팔절과 가을 절기 모두 예수의 재림을 예고한다고 말한다. 예수가 자신의 재림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바로 나팔절을 가리킨다고 믿는다. 그래서 일부 기독교인들은 매년 나팔절이 되면 예수의 재림을 기다린다. 

성낙희  sung-8122@daum.net

<저작권자 © 마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낙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