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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인심이야말로 쌀쌀해진 마트경기 극복의 열쇠“다른 사람을 속이는 장사는 딱 질색입니다.”

청주 흥덕구 강서동에 자리한 골드마트는 과거 청주 강서지구의 유명한 소고기 정육식당 ‘우자리’가 있던 곳에 2016년 10월 16일 오픈한 마트다.

2010년 2월에 오픈했던 우자리는 6년 간 청주에서도 유명했던 정육식당으로써 800평 규모의 건물로 2층은 전용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골드마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여전히 주차장으로 쓰이는 덕에 이곳을 찾는 이들은 주차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현 골드마트의 입지조건은 나쁘지 않다.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와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곳곳에 상가들이 자리하고 있다. 정용식 사장에게 현재 골드마트의 입지조건에 대해 물었다.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한 골드마트의 내부

“단기적으로 보면 여기가 참 어려운 곳일 수 있습니다. 저기 뒤에 있는 아파트의 입주율이 10% 밖에 안 되거든요. 아직은 손님이 다 이곳 인근이 아니라 좀 더 외곽에서 오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5~6개월 지나면 제가 예상했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제 문을 연지 넉 달이 채 되지 않아 아직도 준비를 더 해야 한다는 정 사장이지만 마트 안에는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매장을 배회하며 장을 보고 있었다.

현재 골드마트의 수입은 대략 평일에는 1천~1천3백만원, 휴일에는 1천4백~1천6백만원 정도로 아직은 큰 수입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준비가 모두 끝이 나면 정용식 사장은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에게 마트를 운영하면서 체감하는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물었다. 어지러운 시국만큼이나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이기 때문이다. 산업계 곳곳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주머니는 쉽게 열리지 않는 형편이다. 2016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작년 3분기 전체 가구 가운데 월평균 지출액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가 무려 13%를 기록함으로써 7년 전 같은 상황의 가구 수가 14%였던 때 이후로 두 번째 최저 가구 지출액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제상황이 어려운 건 맞습니다. 다들 주머니를 쉽게 열지 않고, 또 지출도 계획적입니다. 다만 저희 매장에서는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이 잘 판매되는 편이라 그런 데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것은 아무래도 할인상품들입니다. 그런 상품들이 더 잘 나간다는 것으로 보아 현재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때 많이 신중해지고 부담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죠. 현재의 경기상황은 예기할 수 없을 만큼이나 상황이 어렵다고 봐야죠.”

하지만 정용식 사장은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하지만은 않는다. 골드마트의 입지조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운영에 있어서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트 인근이 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용식 사장의 마트 운영도 어느덧 10년째 접어들고 있었다. 대전과 조치원에서도 큰 마트 두 곳을 운영하던 그는 그 이전엔 제조업을 운영하였다고 한다.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어려운 시기에는 과일노점을 운영하면서 재기를 꿈꿨고 그렇게 10년 전 마트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한결 같이 큰 어려움 없이 마트운영을 꾸려온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다.

“아직 성공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마트 운영은 우선 사업입니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골드마트를 준비하면서 하나 배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설을 들이는 비용입니다.”

마트를 준비하면서, 그간 거래하던 시설업자와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업체들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중고로 사서 쓰던 냉장고, 매대 같은 마트의 시설물들보다 더 저렴한 새 물품들이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었던 것이다. 정 사장은 아차 싶었다고 한다.

“매대 한 주에 그동안 26만원이나 주고 했습니다. 이번엔 15만3천원 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바가지를 썼던 거죠.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이젠 뭘 하든 좀 더 알아보고 해야겠구나 싶었죠.”

비용을 줄여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에서는 수익창출방안이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마트에서의 판매력 제고에 관해 물었다.

청주 골드마트 정용식 사장

“전 다른 사람 속이는 장사는 질색입니다. 그래서 판매력 제고를 위한 특별한 전략 같은 건 없습니다. 우선 물건이 좋고 싸야 하죠. 그리고 소비자가 좋아하는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1차 식품인 야채, 과일을 좀 더 전문화시켜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 현재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추진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정용식 사장에게 마트저널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을 청해보았다.

“제가 성격이 곧다보니 남들 속이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물건 값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운요하는 건 썩 좋아하지 않아요. 비싸게 팔아 이윤 높이면 좋겠죠. 하지만 제 성정상, 그리고 제 가치관에 맞지 않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또 그렇게 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날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반적인 구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마트는 생활소비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지 않으면 운영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구매력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 사장, 그는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있었다.

“현재 저희 골드마트에는 직원 10여명 정도가 있습니다. 저는 다른 마트에 비해 그들에게 보수를 더 주는 편입니다. 그렇게 해야 직장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돌볼 수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임금도 엄연히 비용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줄이고 싶겠죠. 솔직히 저도 초기에 어려운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윤이 되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가급적 지켜나가고 있죠.”

일단은 성공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청주 골드마트의 정용식 사장, 그의 사업비결은 사람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손님도, 직원도 끌어들이는 힘, 그것이 그의 오랜 운영 노하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혜경 기자  smg_cor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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